경제·금융

[우리고장 일등기업] 한국화낙

공작기계분야 국내 기술 선도<br>외국계 회사지만 외국인 기술인력 한명도 없어


외국인이 세운 외국계 회사이지만 외국인 기술인력이 한명도 없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지난 78년 일본의 기술과 투자로 세워진 공작기계 및 공장자동화(FA) 전문 회사인 한국화낙㈜이 바로 그 기업. 이 회사는 공작기계 업계의 세계적인 선두 주자인 일본 화낙(FANUC)사의 국내 자회사로 현재 총 자산이 3,700여억원에 이르고, 자기자본 비율이 89%를 상회하는 우량 중견기업이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해 2002년 1,548억원에서 지난해 3,285억원으로 두배이상 급신장 했다. 주 생산품이 수치제어장치(CNC), 사출 성형기, 레이저 발진기 등인 이 회사는 최근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립 30년이 되는 내년을 기해 천안에 제2의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기술지원을 전담하는 ‘중부서비스(가칭)’를 설립, 전국적인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기 대표(사진)는 ““고객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동반자의 관계에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가치 창조’라는 정신으로 고객 밀착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낙의 설립이후 기술적인 측면에서 공작기계 분야를 비롯, 국내 자동화 부문의 전반적인 수준을 향상시켜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진입당시부터 관련기계의 표준상품 및 응용상품, 대화형 수치제어장치(CNC), 컴퓨터-수치제어장치간 통신망 분야에서 독자적인 턴-키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8년부터 기술연구소를 설치, 우수한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현재 외국 기술인력을 전혀 공급받지 않아도 될 만큼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자립도를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연구소에서 배출한 인력만도 총 1만7,000여명에 이르고 있어 업계에서는 수치제어장치 사관학교로 불린다”며 “공장자동화(FA) 산업의 불모지를 개척한 선구자 정신을 되살려 고도 기능의 공작기계 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이루고 있는 이 회사는 10억원의 사내 복지기금을 출연해 운영하면서 사원들의 복지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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