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ㆍ을지로ㆍ충무로 일대 도심 내 전통 상권이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관광ㆍ쇼핑 명소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연내 을지로 4ㆍ5가, 종로 2ㆍ3ㆍ4가, 충무로 5가 일대 55만㎡에 대해 상권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홍콩이나 일본의 전통시장이 외국인의 쇼핑 1번지로 자리잡을 것처럼 이들 지역을 쇼핑과 관광 필수 코스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오는 28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 받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고를 내고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종로, 을지로, 충무로 일대에는 조명ㆍ인테리어ㆍ보석ㆍ애완동물ㆍ지물포 전문시장인 중부, 방산, 광장, 신진시장이 밀집돼 있다. 이들 전통시장 주변에는 인사동, 흥인지문, 종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관광명소가 있지만 서로 연계성이 부족해 상권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서울시는 이들 전통상권을 주변상권과 연계해 일체형 관광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동대문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광장시장에서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중부시장에서 건어물 쇼핑을 한다거나 종로3가 보석거리를 보고 종묘 등 주변 관광 명소를 들르는 관광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계획수립 초기 단계에서부터 주변 상인과 주민을 참여시켜 외국 관광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조사해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도심 전통상권은 외국인에게 서울의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관광자원”이라며 “상권별 특성을 살린 전통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