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금융, 영국 아비바그룹과 합작 관계 정리하나

아비바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넘기겠다"… 우리금융 보험사업 속도 붙을듯

영국 아비바그룹이 우리아비바생명의 보유 지분 47% 전량을 우리금융그룹에 넘기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이 만약 아비바의 지분 인수로 양자 간의 합작 관계를 정리할 경우 우리금융의 보험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의 외인 주주인 아비바가 보유 지분을 우리금융에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분은 우리금융 51.88%, 아비바 계열의 아비바인터내셔널홀딩스 47.3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비바의 지분 매각 의사는 최근 유럽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실적부진을 겪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비바는 최근 미국 지역 사업부인 '아비바 USA'를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대만 등에서도 철수를 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지분 인수와 관련한 제안은 없었지만 실무진 선에서 지분 이전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과 아비바 최고경영진 간에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보험 사업을 키우려는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아비바와의 합작 관계가 보험사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비은행 계열사의 외형 확대를 모색했지만 합작사 등의 이유로 협의 절차가 복잡해지는 문제 때문에 단독 대주주로 올라서고 싶어했고 아비바도 경영이 어려워져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