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공장서 근로자 시위

방글라데시에서 운영 중인 한국 의류전문업체 공장의 현지 근로자들이 12일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10여 명이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의 한국 의류업체 공장 근로자 3만6,000여명 가운데 6,000여 명이 벽돌과 각목 등을 들고 인근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 2명이 시위대에게 폭행당하는 등 모두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행당한 회사 관계자들이 한국인인지 여부와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최근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했으나 사측이 임금을 올려주지 않았다며 이 회사 공장 11곳에 있는 컴퓨터와 가구, 공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 등을 부쉈다. 현지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며, 회사 측은 치타공과 수도 다카 등에 있는 공장 17곳을 폐쇄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근로자의 임금이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최저임금보다 이미 높은 수준이며, 사측은 기존 근로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위대가 회사 관계자 100여명을 폭행했고 부상 정도가 심각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의류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 7월 의류업계 최저임금을 1,662타카에서 3,000타카(약 4만8,000원)로 인상하기로 했지만 의류 노동자들의 시위는 여전히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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