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왜곡파동… 업계 "절반이상 감소"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로 한ㆍ일간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일본인 관광객 입국이 예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7월 이후 일본관광객 입국자 현황이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역사교과서 파동에 따른 일본인의 한국여행 위축은 이미 여러가지 정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예정됐던 일본 단체관광객의 입국이 취소된 것은 모두 73건 2,677명에 달했다.
특히 후쿠오카지역의 경우 36개 단체 1,538명이 방한을 취소했으며,6개 단체 683명이 취소를 검토하거나 연기를 결정하는 등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한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267개 학교,4만2,400여명 규모의 일본 수학여행단을 유치했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265만명의 일본인 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은 힘들 전망이다.
더욱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의욕적으로 세운 5백80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추진위원회는 최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일본최대여행사인 JTB의 전국망을 이용한 '연말 방한상품 대규모 캠페인사업'을 벌이는 한편 '세계도자기엑스포 참관상품'등 21개 사업추진을 통해 3만4,000명의 일본관광객을 추가유치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왜곡된 역사교과서 시정은커녕,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강행함으로써 한ㆍ일간의 대치는 더욱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따라서 일본 관광객의 입국 둔화 현상은 당분간 해소 기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각론 수준에서의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광공사가 지난 6~8일 일본 고교교사로 구성된 '한국 수학여행 답사단'을 초청해 경주ㆍ서울 등 국내 관광지를 적극 홍보한 일은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일본교직자를 대상으로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고, 한국수학여행 감상문렌瑩評普謬뵈? 사업을 실시하는 등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