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 아나운서 골에 도전합니다.” “슛!” “아~강했어요.” “자 이번엔 강수정 아나운서. 슛!” “골! 골입니다. 골~” 2006 독일월드컵을 맞아 ‘축구중계방송’ 버전의 광고가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있다. KBS는 ‘월드컵생활백서-워커홀릭’편에서 월드컵 축구해설팀 서기철 아나운서와 이용수 해설위원이 자판기 앞에서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으려는 노현정, 강수정 아나운서의 모습을 ‘중계’하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달부터 방영된 이 광고는 작년부터 히트를 치고있는 SK텔레콤의 ‘현대생활백서’ TV CF를 패러디한 것으로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방송3사 가운데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던 KBS는 이번 광고의 성공으로 4년전의 불명예를 만회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걸고 있다. 축구중계방송 광고뿐 아니라 이동통신ㆍ햄버거 광고에서도 ‘중계방송’ 버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TF는 지난 2002년 한ㆍ일월드컵 당시 북한의 조선중앙TV에서 내보낸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중계방송을 이용한 ‘북의 진실’편을 지난 1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 광고는 북한의 남자 아나운서가 ‘벌차기(프리킥)’ ‘머리받기(헤딩)’ ‘금골(골든골)’등 재미난 축구용어를 사용하며 중계를 했던 4년전 북한방송을 보며 북한의 한 가족이 나와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 장면에 뜨겁게 열광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서 방송됐던 실제 중계방송을 국내 CF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06독일월드컵의 열기를 살려 남과 북이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취지로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에서도 지난 1일부터 새로 나온 멕시칸버거에 들어가는 살사소스, 양상추 등을 마치 축구장에 한명씩 선수가 출전하듯 중계하는 이색 광고인 ‘월드버거투어2탄’을 내보내고 있다. 광고 관련 사이트인 TVCF(www.tvcf.co.kr)에서는 이 광고를 보고 “재밌다” “참신하다”는 네티즌들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