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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창조적 노사문화’를 선포했다.
노사 신뢰와 협력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되, 그 성과로 직원들 분배 몫을 키워 고용조건과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고 이러한 직원 만족이 다시 생산성 향상,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그룹은 2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과 강석윤 롯데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전 계열사 노동조합위원장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롯데 가족경영 · 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각 회사별로 노사 상생 협력은 있었지만, 그룹 차원에서 노사가 회사의 가치를 공유하고 발전적 노사관계를 약속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선포식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주 의원,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 등 정관계, 경영계, 노동계 인사들도 참석해 뜻을 같이 했다.
이번 선포식은 2009년 비전 선포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인이 필요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 회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노사간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창조적 에너지를 한데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기업 성과의 분배를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 계열사에 ‘라이프사이클 복지제도’를 도입하여 임직원들의 결혼, 출산, 자녀결혼, 은퇴 등 개인 생애주기 및 연령별 요구에 맞춘 복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강화한다.
롯데는 노사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힘써 성장을 이루는 기업가치 창조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사별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노사합동 조직인 ‘창조 드림팀’을 개설한다. 창조드림팀은 영업활성화, 품질개선, 고객만족도 향상 등 회사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선다.
이와 함께 롯데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1만5,8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모든 파트너사와 공정한 거래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샤롯데 봉사단’을 발족해 소외계층 지원, 지역사회 기여, 재난지역 구호, 해외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선포식 후속 조치로 롯데 각 계열사는 7월까지 회사별 선포식을 별도로 진행하고, 안내책자를 제작해 전임직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발간사에서 “사람이 롯데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우리 직원을 롯데가족으로서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를 통해 노사가 상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