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일보다 6,000원(5.50%) 오른 1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11만원을 넘기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하반기 실적개선 및 신규 수주 확대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도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증권사의 허문욱 연구원은 "신구 사업장 간에 공사진행률 시차가 발생하면서 매출액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겠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26.3% 증가한 8,401억원, 5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정체됐던 화공플랜트 발주가 4ㆍ4분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연말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잔액 추정치는 1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회사가 목표로 잡은 2010년 수주액 9조원을 반영하면 2010년 수주 잔액은 1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에서 신규 발주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주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로 13만7,5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