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마트 포인트 카드 출사표

주유·금융·외식 등 연내 5만 곳과 제휴<br>파트너 OK캐쉬백과 한판 승부 불가피

이마트가 포인트 카드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주유, 금융, 외식 등 각양각색의 가맹점과 제휴를 맺고 범용 서비스를 펼쳐 국내 최대 포인트 카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현재 파트너 관계인 OK캐쉬백카드와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8일'이마트 포인트 카드'를 출시하고 전국 점포에서 신규 회원 가입을 독려하는 한편 기존 신세계 캐쉬백카드 회원은 이마트 포인트 카드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마트의 자체 포인트 카드 운영은 지난 1993년 1호점(창동점)을 오픈한 지 19년 만에 독자적인 고객 관리에 나선다는 의미다. 이마트는 지금까지 SK마케팅앤컴퍼니와 제휴해 신세계그룹이 사용하는 신세계 OK캐쉬백 카드를 포인트 카드로 사용해왔다.


뒤늦게 독자 포인트 카드 운영에 나선 것은 고객의 쇼핑 정보 확보가 용이할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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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마트 포인트 카드가 SK마케팅앤컴퍼니의 OK캐쉬백카드처럼 사용처가 다양한 범용적인 포인트 카드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주유소, 은행 등에서도 이마트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이마트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웨스틴조선호텔 등 신세계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1,000여개 가맹점을 필두로 대형 제휴 사용처를 확대해 연내 5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BC카드 등 포인트 사용이 잦은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자체 포인트 카드를 내놓은 만큼 SK측과는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마트측은 오는 8월까지는 신세계 캐쉬백 카드와 이마트 포인트 카드를 병행 운영하고 9월부터는 이마트 포인트 카드만 독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 담당 상무는 "이마트 포인트카드는 이마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년여 동안 기획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최고의 포인트 카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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