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돈이 많아야 행복할까.'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린스턴대 교수가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프린스턴대 대니얼 카너먼 교수와 앵거스 디튼 교수는 미국인들은 연간 소득 7만5,000달러까지는 소득이 늘수록 행복감이 커지지만 그 이상이 되면 행복감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결과는 45만 명을 대상으로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묻는 설문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것으로 미 국립과학아케데미 회보를 통해 공개됐다고 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카너먼 교수는 2002년 번영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분석에 따르면 중산층 이하 계층은 소득이 증가하면 일단 매일 느끼는 행복한 기분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이 1만2,000달러 이하인 응답자 중 51%가 낮은 소득으로 슬프거나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지만 연 소득 3만6,000달러 이상인 응답자 중에서는 24%만이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소득 증가가 행복감을 크게 만드는 효과는 소득이 연간 7만5,000달러가 되면 사라져 그 이상 소득을 벌어도 매일의 행복감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7만5,000달러가 왜 '경계선'이 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정도 돈이면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등 기분 좋게 만드는 무엇인가를 하기에 충분하므로 돈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봉 10만 달러를 받는 사람이 연봉이 20만 달러인 자리로 옮길 경우 더 큰 성취감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