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야보수의 좌절…이석연 복지정책 이견과 지지율 답보로 중도하차

與 나경원ㆍ 野 박영선ㆍ박원순 단일후보 맞붙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 ‘시민후보’로 나선 이석연 변호사가 지지율 답보와 복지강화를 둘러싼 지지세력과의 이견으로 28일 중도하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와 야권단일후보(10월 3일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시민사회 박원순 변호사 중 결정)간 대결로 압축됐다. 중도하차 결심과 관련, 이 변호사는“낮은 지지율에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모든 정치적 역학관계를 떠나 무상급식과 헌법적 가치에 대해 시민단체와 의견이 다른 것도 고려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무상급식 주민투표나 복지 문제는 기성 정치권이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시민에 강요한 것으로, 나는 누구의 편도 아니며 이 문제는 양자 통합의 접점을 찾아야 할 사안이다. 흑백논리로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한나라당과 보수 시민단체와의 입장차를 가감없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헌법은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헌법정신의 수호와 참보수를 기치로 한나라당과 거리를 두며 선거전에 뛰어든 이 변호사는 지난 19일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지원하는 ‘시민후보’로 확정됐다. 이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불출마 생각을 하고 있다. 시민에게 다가가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만 최종 결론은 나를 지지해 준 시민단체와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변호사의 출마 포기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시민세력을 결집하려던 재야 보수진영의 정치실험은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한나라당 나 후보는 28일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서울시 복지서비스 수준의 균질화 등복지 행보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를 찾아가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상승 추세에 있다고 보고 역전승을 위해 이날 새벽 5시 택시LPG충전소와 시장방문에 이어 오전에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지사와의 즉석토크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시민사회 박 후보는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면서 기업 후원금과 배우자 사업 등 여야의 의혹제기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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