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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만 맡겠다"

“쿠웨이트전은 국내파 위주로…공ㆍ수 전체 균형 고려할 것”

최강희(52)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만 지휘봉을 잡겠다면서 본선 무대는 외국인 지도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한국 축구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나를 길러준 한국 축구를 위해 결연한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협회에 계약기간을 2013년 6월까지 해달라고 했다”며 “8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리는 것까지가 내 소임이다. 이후 성과를 내기에는 내가 여러모로 부족하다. 본선에 가더라도 대표팀 감독직을 사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약기간을 한정지은 이유는 전북 현대로 꼭 돌아가고 싶은 소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 영입을 강조하면서 ‘외부 영향’에 대한 부담도 넌지시 드러냈다. 그는 “그 동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밖에서 지켜보며 대표팀 사령탑은 절대적으로 외국인 감독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내 판단대로 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대표팀 운영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해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분을 많이 고민할 것”이라며 “K리그 선수들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모여 훈련한다면 아시아에서 어떤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오는 2월29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이 가장 중요한데 소속 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고 있는 해외파보다 K리그 중심으로 선수를 뽑아야 할 것 같다”는 구상을 밝히고 이동국(전북)의 선발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K리그에서 스트라이커를 뽑으라면 첫번째로 생각할 선수가 이동국”이라고 답했다. ‘닥치고 공격’으로 표현되는 공격 축구를 앞세워 전북을 올해 K리그 정상으로 이끈 최 감독은 “아시아 팀들이 한국을 상대할 때는 수비에 주력하다 역습을 노리는 일이 잦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연구해야 한다”면서 “대표팀에는 (골잡이 역할을 할) 외국인 선수가 없는 만큼 공격 비중 못지않게 수비 등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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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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