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 노무라 증권 분권경영 포기

일본 최대의 증권사인 노무라 증권이 중앙집권적인 경영체제로 회귀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노무라는 전세계에서 취급하고 있는 채권, 주식, 투자은행업, 리스크 관리업무를 도쿄 본사에서 4명의 일본인 책임자가 직접 총괄하는 방식으로 경영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노무라가 추진해온 지방분권적인 경영스타일을 포기하는 것이다. 노무라는 그동안 각 지역별로 상당한 자율성을 허용했으며 그 지역의 외국인 경영자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노무라가 이처럼 중앙집권적인 경영체제로 복귀하고 있는 것은 최근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손실을 더 이상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경영개선 작업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해 러시아 금융위기와 미국 부동산사업에서의 실패 등으로 12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이번 3월말까지의 98 회계연도중 17억8,000만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타타니 마사노리 노무라대변인은 『러시아 위기 이전까지 지방분권적인 경영스타일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러시아 위기 이후 중앙집권적인 경영스타일로 급속히 옳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노무라의 경영스타일 변화와 함께 상당폭의 인원 삭감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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