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안인 양국 무역 불균형 문제나 인권문제에 대해 ‘뼈있는 인사말’을 교환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대한 중국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고, 중국 인권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오늘 오전 회담에서 우리는 글로벌 경제 불균형,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중국 환율 문제, 동등한 규칙에 따른 경쟁 등 우리가 우려하는 여러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양국 이견에 대한 솔직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의 인권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과 몇몇 중요 인사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선 시진핑 부주석은 무역 불균형 문제 지적을 염두에 두고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양국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경제 무역 우려를 해소해야 하지만 보호주의로 나아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압력이 중국의 대미 수출을 위축시키는 보호주의로 향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다만, 시 부주석은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30년동안 인권문제에서 대단한 성취를 이룩했다”고 자평하면서도 “물론 개선의 여지도 있는 만큼 사회적 공정, 정의 등을 촉진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