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가 7월1일 자정을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KBS 새 노조는 엄경철 비상대책위원장 명의의 파업 공고문을 사내에 게재하고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7월1일부터 합법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 기간 전 조합원(845명)이 취재, 편집, 녹화, 생방송 등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비대위의 파업 지침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노조는 1일 오전 10시 여의도 KBS 본관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하며 오후 2시에는 지역 조합원까지 참석한 가운데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다.
새 노조에는 본사를 기준으로 기자의 50%, PD의 80%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 새 노조가 지난 16일까지 진행한 '임단협ㆍ공정방송 쟁취와 조직개악 저지'를 위한 파업찬반투표는 93%의 찬성률로 가결됐으며 새 노조는 30일까지 사측과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KBS에는 현재 두 개의 노조가 있으며 구 노조에는 4,200여 명이, 지난해 말 설립된 새 노조에는 845명이 소속돼 있다.
KBS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지난해 7월 구 노조가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직권상정 방침에 반대하며 MBCㆍSBS 등과 함께 벌인 파업 이후 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