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뜨개가 다시 뜬다

손뜨개가 다시 뜬다 손뜨개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손뜨개를 직접 하는 경우를 찾기 힘들 정도로 그 인기가 사그라드는가 싶더니 올 겨울 옛 향수를 떠올리며 뜨개질 바늘을 다시 잡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동대문 종합시장 지하 1층에는 털실, 바늘, 구슬 등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곳에서 손뜨개 용구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지난해 보다 손님이 두 배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요즘은 스웨터나 목도리뿐 아니라 손으로 직접 뜬 가방, 모자 등의 패션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손뜨개 붐을 반영, 이곳 상가의 몇몇 점포에서는 아예 무료 강좌까지 제공하고 있어 비좁은 가게안에서 열심히 작품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수 있다. 가방을 만드는데 필요한 실, 구슬 등을 구입하기 위해 동대문 시장을 찾은 정순덕(노원구 상계동ㆍ43)씨는 "올 들어 벌써 6개째 가방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정성들여 만든 작품을 딸이나 주위 친척들에게 선물하는 기쁨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손뜨개 예찬론을 펼쳤다. 손뜨개를 아예 부업으로 삼는 경우도 많다. 가방 하나를 만드는데 드는 부자재 비용이 1만 5,000원~2만원선인데 반해 완제품이 6~7만원에 팔리고 있어 꽤 짭짤한 돈벌이가 되기 때문. 그러나 굳이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더라도 털실(3파운드 기준)과 바늘 등을 포함, 3만5,000원~5만원이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스웨터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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