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ECD」 비준안처리 표정

◎여야,찬반토론때 서로 환담 등 긴장감 없어/국민·자민련의원 26명 불참싸고 뒷말 무성○…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한 국회 비준동의안은 별다른 충돌없이 대체로 무난하게 처리. 표결에 앞서 열린 여야의원들의 찬반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환담을 나누는 등 긴장감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으나 막상 표결이 임박해지자 자리를 비웠던 의원들이 속속 돌아와 잠시 긴장감이 감돌기도. 여야의원들은 OECD 가입문제를 놓고 상당한 논란을 벌인 다음 이날 하오 3시43분께 기립방식의 표결에 들어간 결과, 출석의원 2백62명 중 1백59명 찬성과 1백1명 반대, 기권 2명으로 순조롭게 통과. 이날 비준안 통과과정에서 김수한 국회의장이 『찬성하는 의원들은 기립해달라』고 주문하자 대다수 신한국당 의원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이 일어나 찬성표시를 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대부분 반대의사를 표시. 국민회의 김원길의원은 당론과는 달리 유일하게 기권, 눈길을 끌기도. 표결직전에 진행된 찬반토론에서는 신한국당 이강희 이신범 차수명의원 등은 비준동의안에 대해 찬성을 역설한 반면 국민회의 장재식 박광태 김영진 의원과 자민련 변웅전 이린구의원 등은 OECD 가입 유보론을 피력. ○…이날 OECD 가입 비준동의안이 처리된 국회 본회의장에는 뒤늦게 출석하는 바람에 기권으로 처리된 신한국당의 김찬우 의원과 이상희의원 등 4명이 의원회관에 남아있는 등 7명이 참석하지 않았으나 국민회의는 20명이, 자민련은 6명이 각각 자리를 비워 결국 당론을 따르지 않은 셈.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모두 26명이나 불참한 사실을 놓고 소신에 따른 고의적인 당론 거부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청와대 등을 의식한 때문인지 불확실해 뒷말이 무성했고 국민회의 불참의원 가운데 소장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 반면 이날 민주당은 참석자 11명 모두가, 무소속은 3명이 각각 찬성해 대조적. 한편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OECD 가입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에 대한 성명을 통해 『OECD에 가입했다고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며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가입에 따른 후유증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익을 위해 반대한 것』이라고 언급.<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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