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무용의 대표적인 축제인 국제현대무용제(MODAFE)가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지난 1982년 시작된 국제현대무용제는 지금까지 약 300개의 국내외 무용단체들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며 세계적인 현대무용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무용의 본질인 몸짓 언어의 내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공유하자는 의미로 '뷰티 비욘드 바디…'(Beauty beyond Body…)를 주제로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으로는 호주를 대표하는 현대무용단 청키 무브(Chunky Move)의 신작 '커넥티드'(Connected)가 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커넥티드'는 뉴미디어와 설치미술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들로 주목 받고 있는 청키 무브가 지난 3월 초연한 작품으로, 미술가가 구상한 조각상을 무용수들이 신체의 움직임과 연계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이밖에 일본 무용가 미츠다케 카사이의 '라스트 맨'(Last Man), 네덜란드 안무가 이브기와 그레벤의 '오브젝트'(Object), 스위스 무용단 알리아스의 '사이드웨이스 레인'(Sideways Rain), 이스라엘 무용단 수잔 델랄 센터의 '루스터'(Rooster), 미국 안무가 안나 할프린의 작품을 재안무한 '퍼레이즈 앤드 체인지스, 리플레이 인 익스팬션'(Parades & Changes, replay in expansion) 등 7개의 해외 작품이 초청됐다. 미국의 포스트모던 흐름을 대표하는 할프린이 1960년대에 안무한 '퍼레이즈…'는 당시 누드 연기 등 파격적인 표현 때문에 미국에서 공연이 금지돼 있던 것을 프랑스 안무가 앤 콜로드가 재해석했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이광석의 '당신이 머문 자리는…?', 이현범&최진주의 '쉼의 철학', 김경영의 '신출귀몰', 고흥균의 '썬데이'(SUNDAY), 류석훈의 '나는 여기 있다' 등 14개가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한국 안무가 신창호와 스위스의 필립 에글리가 함께 안무한 '패턴스 온 임프레션스'(Patterns on Impressions)는 국제공동제작 형태로, 남정호ㆍ원일ㆍ사이토 테츄ㆍ장-로랭의 한ㆍ일ㆍ프랑스 3개국 무용가가 공동 작업한 파스 드 콰트레'(Pas de Quatre) 등이 주목받고 있다. (02) 765-5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