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매출 2억2,500만달러로 작년순위 유지동부그룹과의 M&A(인수합병) 협상을 진행중인 아남반도체가 올해 전세계 파운드리(주문수탁생산) 업계에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가 최근 내놓은 '2002 세계 파운드리 업계 수정 전망치'를 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규모는 지난해의 68억3,900만달러보다 28% 증가한 87억4,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체별로는 타이완의 TSMC와 UMC가 올해 각각 49억달러와 19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1ㆍ2위를 계속 이어갈게 확실시되며, 싱가포르의 차터드세미컨덕터(5억달러)가 3위, 한국의 아남반도체는 2억2,500만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4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5위는 독일의 X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ㆍ2위와 여타 기업간 격차가 이처럼 커지면서 아남과 동부전자가 합병에 이르더라도 전체적인 파운드리 업계내 순위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외부 반도체 수탁물량 뿐 아니라 자체 생산하는 반도체의 비중이 큰 종합반도체 업체(IDM)로 분류돼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