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사우디와 0대0… 아쉬운 무승부

4승3무로 조1위 지켜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승점 1점을 챙겨 4승3무를 기록, 조 1위를 굳게 지켰고 사우디아라비아는 3승2무2패로 북한과 동률을 이뤄 치열한 조 2위 다툼을 펼치게 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부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6분 박주영(AS모나코)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17분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한국의 공세에 맞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설기현과 함께 알 힐랄에서 뛰는 공격수 알 카티니와 나시르 알리는 연신 한국의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거미손’ 이운재(수원)는 전반에 상대의 유효슈팅 3개를 모두 막아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후반에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박지성과 이근호(주빌로)가 공간을 만들며 이청용(서울)과 박주영이 공세를 펼쳤지만 슈팅이 번번이 빗나갔다. 후반 71분 이청용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린 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사우디의 미드필더 아메드 이브라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며 수적 우세를 누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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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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