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헤드램프시장 70%점유 “독점위치”/최첨단 HID램프 일·호·미 등에 수출계약삼립산업(대표 이충곤)은 국내 최대의 승용차용 헤드램프 전문회사로 섀시 및 조향장치를 생산해 현대, 대우, 쌍용, 기아 등 국내 완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 헤드램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이회사는 앞으로도 독점적인 위치가 강화될 전망이고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인 HID램프의 개발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견고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고려경제연구소에 따르면 3월결산업인인 이회사의 올해(97년 4월∼98년 3월) 매출액은 1천5백80억원으로 전년도의 1천4백11억6천만원에 비해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이익은 67억4천만원에서 85억원으로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완성차의 경우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증가세가 둔화됐으나 헤드램프 부문은 신규모델의 지속적인 출시에 따라 신규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또 원재료가격의 하향안정세 및 불량률 감소는 수익성호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립산업의 주력제품인 램프류 시장은 초기 투자규모가 크고 첨단기술이 필요하며 잦은 디자인 변경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HID램프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계상되는 98년부터는 독점적 지위가 강화될 전망이다.
삼립산업은 R&D(연구개발)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가 최근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HID램프는 기존 램프에 비해 밝기가 약 3배인 반면 반대편의 눈부심이 거의없는 자연광에 가깝다게 회사측 주장이다.
제품가격은 기존 램프의 약 10배수준인 20만원대로 추정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안전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내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특성상 신제품은 신차 설계시부터 장착이 확정돼야하고 고가품인 점을 감안하면 98년부터 출시되는 고급차종에 순차적으로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회사는 수출물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마쓰다자동차와 98년부터 생산되는 1천5백cc급 승용차용 헤드램프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호주의 GM홀덴사와도 98년부터 2천5백cc급 승용차용 헤드램프를 추가로 공급키로 계약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미국 GM사로 부터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돼 2001년까지 3천5백만달러 규모의 수출물량을 수주하는 등 안정적인 해외 거래선을 확보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