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마이크론과…매각범위는 축소가능성"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의 매각 협상이 7월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각 범위는 종전 협상때보다 훨씬 줄어든 '제한적 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 재정 자문사인 도이치방크가 지난주부터 하이닉스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갔다"며 "마이크론 의향에 따라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를 중심으로 7월 중순께 매각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론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의 지역신문 '아이다호 스테이츠먼'도 지난 25일 회사 관계자들과 미국내 유명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 두 회사의 협상이 수주일내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숀 마호니 마이크론 대변인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입지를 개선할 기회를 검토하고 있음을 누누히 밝힌 바 있다"면서 "다만 특정한 활동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이크론은 현재 하이닉스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 않으며 하이닉스 채권단의 지배 지분 인수가 협상의 부활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채권단측으로부터 아무런 언질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양측의 이 같은 입장과 관련,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지난번 협상과 달리 하이닉스의 미국 유진공장만을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유진공장은 300mm(12인치) 팹으로 업그레이드돼 하이닉스의 생산라인중 상대적으로 인수 매력이 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내달 1일 보유 CB(전환사채ㆍ2조9,000억원)의 주식전환에 이어 중순께 이사회를 재구성할 예정이며, 실사 결과를 토대로 7월 중순께 하이닉스의 분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