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美 "뼈있는 쇠고기도 수입하라"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정 확실시되자 조기수입 압력

미국이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를 앞두고 ‘뼈 있는 쇠고기’의 수입도 압박하고 나섰다. OIE가 미국을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확정할 것이 확실시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10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 농림부 국제회의실에서 쇠고기 위생 및 검역조건에 대한 기술협의를 재개했다. 양국은 앞서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기술협의는 1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양국 협상단은 OIE 총회를 앞두고 규정 해석 문제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 측은 특히 OIE의 광우병 위험통제국 결정 이전에라도 우리 측이 뼈 있는 살코기를 포함한 전면적인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뼈 있는 살코기까지 수입을 재개하려면 8단계에 걸친 위생평가를 거쳐야 해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출이 늦어질 것을 우려한 미 측이 사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리 측 협상단은 뼈 있는 쇠고기의 수입은 OIE 총회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한국 입장을 결정할 계획임을 밝혀 미 측과 평행선을 달렸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의 수입 문제는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며 “국제사회와 다른 나라의 대응을 봐가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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