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기산 재무구조 부실해 자산매각 결정/30일 금융기관회의서 회생 가능성 판단할것”다음은 노서호기아그룹 기획조정실상무와의 일문일답.
왜 주력 4사의 자산만 매각하기로 했는가.
▲기아특수강과 (주)기산의 재무구조가 가장 부실하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의 자구노력이 가장 시급하다. 자구노력계획서는 부도방지협약대상기업으로 지정된 18개사가 개별적으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제출할 것이다. 현재 아시아자동차 특장부문과 주조공장외에 구체적인 자구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
부도유예기간 2개월이 지나면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는가.
▲오는 30일 1차 금융기관대표자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 기아그룹회생가능성을 판단할 것이며 만약 교환에 회부된 자금에 대해 유예를 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긴급수혈자금이나 지원금이 풀릴 것으로 보며 노동조합도 결속하고 있고 자체보유한 진성어음도 할인돼 자금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본다.
해외바이어와 합작선에 대한 대응은.
▲부도유예협약이 발효됨과 동시에 서면으로 충분히 설명했다. 딜러(자동차판매업자)들에 대해서는 지역본부단위로 직원을 파견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포드와 마쓰다 측에서도 기아와 지속적인 연대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올 8월부터 신차가 선보일 예정인데 계획에 차질은 없는가.
▲이달부터 세피아 후속모델을 비롯해 연말까지 매월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며 그룹위기상황을 맞아 판매에 총력을 쏟을 것이다. 지난 15일 열린 긴급사장단회의에서도 이 내용을 결의했다. 위기를 맞아 더욱 판매에 매진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고객들로부터 계약해지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는데.
▲전국의 지역본부장에게 현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시달했고 고객들의 동요를 막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대와 대우가 전환사채를 인수했는데 지원약속이 있었는가.
▲두 회사 모두 기아가 넘어지는 것은 안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최고경영층간에도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
기아의 하루 자금결제규모는 얼마나 되나.
▲은행권에서 회수요구하는 자금이 4천억원이상이다. 그러나 매일 1천5백억∼2천억원을 결제해왔고 경영부실이나 적자지속으로 회생불능상태에 빠진 것이 절대 아니다.<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