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금리 0.5%P 인상 가능성

FRB "임금인상-원자재값 급등 인플레 우려" 발표 따라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일 발표한 정례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를 표명,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FRB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 3월과 4월동안 거의 전역에서 생산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노동력부족에 따른 임금인상과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생산원가 상승에도 소매물가는 업체간 경쟁 심화와 생산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소폭 인상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FRB는 지난 3월 주가하락에도 소매판매, 신규건설 등 소비심리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지역에서 숙련노동력 부족에 따른 구인난과 노동비용 상승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5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에도 미 경제가 지속 상승함에 따라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FRB가 오는 16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보다 높은 0.5%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이언 세퍼드슨은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베이지북이 모든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점진주의적 성향의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이번에도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경제전문방송 CNNFN의 마이론 캔들 편집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와 그린스펀의 평소 성향으로 볼 때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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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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