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 올해 골프계의 관심사들을 정리하면서 매킬로이를 1순위에 올려놓았다. 2011년 US오픈에서 8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지난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차지하면 현대 골프 사상 5번째로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2000년 25세의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마지막으로 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40세가 된 우즈가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낼 것인지가 두 번째로 꼽혔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려 무승에 그치며 세계랭킹 1위에서 32위로 밀려났다. 그는 지난해 말 블로그를 통해 "2015년을 맞는 게 흥분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6년 넘게 메이저 통산 14승에 머물고 있는 우즈가 건강한 상태로 충분히 훈련하고 준비한다면 매킬로이와 흥미 만점의 '메이저 전쟁'을 벌이게 된다.
필 미컬슨(45·미국)도 다시 그랜드슬램을 노크한다. 메이저 5승을 수확한 그는 6월 US 오픈 트로피가 요긴하다. 2003년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를 우승 없이 보낸 그가 제 기량을 회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용품 분야에서는 퍼터가 관심거리다. 퍼트할 때 손잡이 끝을 복부 등 몸에 고정하는 방식이 2016년부터 금지되기 때문에 마지막 해인 올해 변화가 예상된다. 키건 브래들리와 웹 심슨(이상 미국)은 지난해 일반적인 길이의 퍼터를 시험적으로 사용하기도 한 반면 애덤 스콧(호주)은 교체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메이저 우승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7월 브리티시 오픈 기간의 날씨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자연과의 전쟁' 브리티시 오픈은 올해 5년 주기에 맞춰 골프 발상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러진다. 비바람만 없다면 가장 평이한 코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의 향방이 날씨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 최근 올드코스에서 열린 3차례 이 대회의 우승 스코어는 16·14·18언더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