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유가 나흘째 폭등 28달러선 돌파

국제유가가 28달러를 넘어서기는 지난 91년 1월 걸프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연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한때 배럴당 28.10달러까지 치솟다가 28.02달러로 폐장, 전날의 26.69달러보다 1.33달러나 올랐다. 이는 지난주 초에 비하면 3.35달러나 오른 값으로 지난 1주일새 유가가 무려 16%나 치솟은 것이다. 지난 7일 배럴당 24.22달러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지난주 OPEC의 석유감산 합의가 4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OPEC 회원국 관리들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반등, 나흘 연속 폭등세를 보엿다. OPEC 시장감시위원회(MMC)는 14일 빈에서 회의를 갖고 『유동적인 시장상황과 풍부한 원유 재고량을 감안할 때 현행 감산합의를 만료시한인 3월 이후까지 유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이같은 고유가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와 물가 등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수입이 연간 8억7,000만달러 늘어나는 반면 수출은 1억7,000만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업계는 배럴당 1달러가 오를 경우 국내 휘발유값에도 12~13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며 현 상태가 계속되면 연초 내렸던 휘발유값을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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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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