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는 최근 외국인, 특히 해외거주 인도인들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개인 외국인의 주식 투자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인도 재무부에 요청했다.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언스트앤영의 파트너인 애쉬빈 패레크는 "해외 투자자 유치를 원하는 인도 재무부가 이 같은 제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인도 중앙은행과 감독당국인 인도증권거래위원회 등은 개인투자 투자 허용에 앞서 투자자 보호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에 외국인 기관 투자가 허용된 것은 18년 전이다. 또 외국인 소유 증권사들 역시 제한 없이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직접 투자는 허용되지 않았다.
개인 외국인의 주식투자 허용은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인도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컴퓨터 거래와 고속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또 인도석유, 인도석탄 등 국유기업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50억 달러를 유치하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영기업 주식 매각 역시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인도는 강력한 국내 수요와 풍부한 유동성을 발판 삼아 올해 8.5%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고, 주가 상승률 역시 다른 신흥시장을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시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외국 기관 투자가들은 지난 1~7월 사이 인도 주식시장에서 11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4억5,000만 달러)보다 47.6%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2007년 세웠던 170억 달러를 넘어서 올해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리드햄 데사이 수석 전략가는 "외국 개인 투자자에 대한 증시 개방 조치는 인도 경제 부양에 효과적이며 세계 경제 침체 기조를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