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종시, 행정부처 이전계획 전면백지화

정부 '세종시 수정안' 공식 발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전환<br>정운찬 총리 "어제 발목잡혀 오늘 허비할 시간 없다"<br>삼성·한화·웅진·롯데 유치… 최고 수준 교육환경 갖춘다

정부는 11일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교육과학기술 중심의 경제도시로 바꾸는 내용의 '세종시 수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의 약속에 조금이라도 정치적 복선이 내재돼 있다면 뒤늦게나마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나라를 생각하는 지도자의 용기 있는 결단 아니겠느냐"며 "어제의 발목에 사로잡혀 오늘을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세종시 수정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2002년 9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건설' 대선공약에서 비롯된 세종시는 치열한 논란 끝에 2005년 3월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개념이 다소 바뀌었다가 이번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전면적인 변화를 겪게 됐다. 우선 현행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행복도시건설법)의 핵심 내용인 9부2처2청의 행정부처 분산이전 계획은 백지화됐다. 대신 세종시 개념은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전환됐다. 세종시가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전환하면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기업 유치 부문에서는 삼성·한화·웅진·롯데·SSF(오스트리아) 등 국내외 5개 기업이 신재생에너지, LED(발광다이오드), 탄소저감기술 등 녹색산업 분야에 4조5,150억원을 투자, 2만2,994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일단 확정됐다. 삼성의 경우, 165만㎡ 부지에 2조500억원을 투자, 1만5,800명을 고용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LED 등 5개 계열사에 걸쳐 태양광발전, 연료용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데이터프로세싱, 콜센터,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설비를 세종시에 집중 설치한다. 한화는 60만㎡ 규모 부지에 1조3,270억원을 들여 에너지 부분 집중 투자를 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이 태양광 R&D센터와 태양전지 생산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설립을 담당한다. 롯데그룹의 경우 세종시에 롯데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연구소 설립을 위해 총 6만6,000㎡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향후 투자규모는 1,000억원으로 토지매입과 연구소 건축비가 600억원, 연구기반시설 구축비용이 400억원 등이다. 이밖에 웅진(66만㎡, 2,650명, 9,000억, 웅진케미컬, 에너지 통합연구센터), SSF(오스트리아 태양광제품 업체, 16만5천㎡, 500명, 1,380억원)등도 입주계획을 밝혔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지정해 인근 대덕, 오송, 오창 등과 연계된 연구거점 330만㎡를 조성하고, 다음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3조5,000억원을 들여 세종국제과학원을 설립해 그 산하에 중이온가속기, 기초과학연구원, 융복합연구센터, 국제과학대학원을 갖추기로 했다. 고려대와 KAIST는 각각 100만㎡ 부지에 6,012억원과 7,700억원을 투자해 대학원과 연구기능 위주의 대학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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