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내년부터 4대 시중은행을 포함해 권역별로 대형 금융기관 17곳에 대해 매년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28일 발표한 '2010년 검사업무 운영방향'에 따르면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금융회사(SIFI)인 국민은행ㆍ신한은행ㆍ우리은행ㆍ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은 매년 종합검사를 받게 된다.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도 주력 자회사의 검사주기에 맞춰 검사를 하고 다른 자회사 및 손자회자 등과 연계 검사를 해 그룹 내 위험전이 가능성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대 은행지주와 소속 은행들은 매년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에 따라 금융사별로 2~3년마다 한번씩 종합검사를 실시해왔다.
보험권은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3곳, 삼성·동부·현대해상화재·LIG손해보험 등 손보사 4곳이 매년 종합검사 대상이다. 여전사 가운데는 신한카드와 현대캐피탈이 포함됐다. 다만 올해 종합검사를 받은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은 내년도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LIG손보도 인력구조상 오는 2011년 초에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과당경쟁 억제와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은행 영업점에 대한 업무검사를 하고 거시건전성 감독 강화를 위해 잠재 위험이 큰 부문에 대한 테마검사도 기동성 있게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전략의 변화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과도한 대출 경쟁 및 외형 확장, 자금운용의 쏠림현상 등 영업행태 변화가 포착되면 경영진 면담 또는 현장검사를 하고 위험부담에 상응한 효과적인 평가 및 보상체계 구축상황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의한 방만 경영 실태도 살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