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동아화성 "車·가전 고무부품 호조…올매출 1350억"

품질 앞세워 국내시장 주도… 中등 해외공장도 속속 성과<br>작년 10억 매출 연료전지는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울것




"자동차ㆍ가전용 고무부품 매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올 1분기에 300억원, 연간 1,3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규 사업인 연료전지를 회사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할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 임경식(63ㆍ사진) 동아화성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해외 공장 투자와 (경남 김해시) 진례공장 화재로 순이익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정상화된다. 영업이익률도 6% 수준(80억~90억원)으로 작년(5.6%)보다 높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원재료인 고무 가격이 너무 올라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가격이 10%만 내려가도 영업이익률 10%를 넘길 수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동차ㆍ가전용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동아화성은 1974년 설립 이래 37년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으며, 최근 4년간 매출액이 평균 17.9% 성장했다. 가격대비 뛰어난 품질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자동차 고무부품 47%, 가전 고무부품 44%에 이른다. 주력제품인 자동차 에어 인테이크 호스(에어필터를 통해 들어온 공기를 엔진에 전달)는 63%, 드럼세탁기 도어 개스킷(누수 차단 및 완충)은 78%나 된다. 2001년 코스닥 상장됐으며 지난해 내수ㆍ수출 비중은 55.5대 44.5. 자동차부품의 경우 엔진 개스킷(엔진오일 누수 방지), 에어 인테이크 호스 등 1,000여 가지를 현대ㆍ기아ㆍ쌍용ㆍ 르노삼성ㆍ한국GM 등 국내 모든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가전부품은 드럼세탁기 도어 개스킷, 벨로즈(급ㆍ배수 통로) 등을 LGㆍ삼성ㆍ대우일렉트로닉 등 국내 대표 가전업체와 파나소닉ㆍ도시바ㆍ샤프 등 일본 5대 가전업체 등에 공급한다. 동아화성은 현대차ㆍ기아차ㆍ삼성전자ㆍLG전자 등 대기업과 해외로 동반진출, 인도ㆍ중국ㆍ러시아에 공장을 운영 중이며 멕시코ㆍ폴란드 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임 회장은 "해외공장에 아직 2~3년은 더 투자가 필요해 전체적으로 자리잡기까지 3~5년 더 고생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늘어 영업이익률이 5%대로 그나마 개선됐다. 중국에서 이익을 내고 있고, (LGㆍ삼성전자와 동반진출한) 러시아는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간의 괴리가 없어지고 3년 정도 지나면 다른 해외공장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인 연료전지(산소ㆍ수소의 화학반응으로 전력을 생산) 부문도 장기적 성장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화성은 2007년 연료전지 고분자 전해질막 일체형 고무소재를 개발했으며, GS칼텍스ㆍ퓨얼셀, 삼성SDI 등과 수소연료전지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전략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연료전지 핵심부품ㆍ개스킷 양산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 관공서ㆍ지방자치단체 관사 등 아파트 단지에 연료전지 보일러를 시범 공급하고 있다. 임 회장은 "연료전지가 전기차용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고 어떤 면에서는 부가가치가 훨씬 더 높다"며 "현재 보일러 단가의 3% 수준인 연료전지 스택 개스킷을 생산하는데 향후 분리판을 포함한 보일러 모듈 전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인수합병(M&A) 추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향후 20년은 현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료전지가 상용화되면 매출의 60%를 담당해온 내연기관 자동차부품 시장이 없어진다. 당장은 해외공장 투자로 여력이 없지만 현재의 사업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업종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M&A 대상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유동훈 연구원은 "동아화성은 국내 모든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 시장점유율이 높은데도 최근 자동차부품주 테마에서 소외됐다"며 "삼성ㆍLG전자와 일본 가전 5사 등에 냉장고ㆍ세탁기용 고무부품을 공급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출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법인에 대한 투자가 진행 중이어서 실적이 안정될 때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난방용 연료전지 보일러의 경우 현재 설치비용이 대당 5,000만원에 달해 정부 차원의 비용 지원을 감안하더라도 범용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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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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