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산업 해외로…해외로…] CJ홈쇼핑

中 개국 첫해 매출 350억원


2004년 4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방송을 시작한 동방CJ홈쇼핑은 개국 1년만에 350억원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올리며 중국 유통시장에서 빠르게 세 확장을 하고 있다. CJ홈쇼핑이 중국 최대 민영방송국인 SMG(Shanghai Media Group)과 합작 설립한 동방CJ홈쇼핑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광고 형태로 진행되는 인포모셜 홈쇼핑과 달리, 한국처럼 전용 채널을 갖고 개국한 중국 최초의 정식 홈쇼핑 방송이다. 지난해 4월1일 오후 8시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리를 첫 상품으로 중국 홈쇼핑 업계의 문을 연 동방CJ홈쇼핑은 매일 오후 8시부터 5시간씩 디지털가전, 생활용품, 화장품, 아동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50명의 자체 방송인력을 활용한 TV홈쇼핑 프로그램 제작ㆍ송출은 물론 500명 규모의 콜센터, 하루 5,000건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센터, 100대의 배송차량을 앞세워 하루 1억~1억5,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동방CJ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유통 채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터넷 쇼핑몰도 문을 열었다. 상하이에서 동방CJ홈쇼핑을 시청하는 가구는 약 350만명. 이들에게 소개되는 LG휴대폰, 아이리버 MP3플레이어 등은 홈쇼핑 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판매가 늘어날 정도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기존 유통망이 없던 국내 제조업체 제품들도 홈쇼핑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크게 높여 판매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밀폐용기 ‘락앤락’은 동방CJ홈쇼핑에서 첫 방송이 나간 이후 나흘간 1,000세트 이상 판매된 것을 비롯 할인점으로부터 입점 제의가 쇄도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LG휴대폰도 일주일에 700~800대씩 팔려나가 제품 공급이 달릴 정도의 깜짝 실적을 올려 당초 기대 수준을 웃돌았다. 하지만 빠른 매출 성장보다 특징적인 점은 동방CJ홈쇼핑이 저가 이미지가 강한 국내 홈쇼핑과는 달리 중상류층의 고급 유통채널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하이동방CJ상무유한공사의 김흥수 총경리(대표)는 “고급 상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 중시 경영을 통해 개국 초기부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와 품질 만족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주문 익일 배송서비스와 1주일간 환불보장, 2주일 이내 교환 보장 등의 서비스를 통해 개국 3개월 후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동방CJ홈쇼핑 이용 만족도는 73%, 향후 TV홈쇼핑 이용 의향율은 92%에 달한 바 있다. 이 같은 ‘하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덕분인지 합작사인 중국 SMG 직원들은 자사가 보유한 13개 채널 가운데 동방CJ에서의 근무를 가장 희망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동방CJ홈쇼핑은 상하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강쑤성(江蘇省)의 주요도시인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우시(無錫, 우시) 등으로 진출 지역을 확장하고 차후에는 저장성(浙江省), 화동(華東)지역 전역으로 방송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루 5시간으로 제한된 방송시간도 추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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