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영학의 아버지이자 미국 최고의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90·사진)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래의 새로운 사회형태와 관련, 기업 최고영영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향후 기업이라는 조직이 사라질 것에 대비, 최고경영자들은 새로운 작업환경을 찾아 내야한다고 주문했다.그는 특히 제너럴 모터스(GM)나 시어스, 로벅 등 미국의 대표적인 대기업들 조차 30년이상 존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최고경영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드러커는 이같은 자신의 주장과 관련, 『앞으로도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겠지만 한 기업에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지식근로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앞으로 비영리 사회단체를 위한 일에 더욱 매달릴 것』이라며 『20세기가 비즈니스의 세기였다면 다음 세기는 사회사업분야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전자상거래를 향후 30년간의 성장산업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신 그는 아직 잡는 단계에 머물고 있는 해양분야의 양식업 등이 새로운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는 비젼을 제시했다.
지난주 90회 생일을 맞은 드러커는 일찌기 기업의 성공은 근로자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경영학을 처음으로 전문적인 학문으로 끌어올렸으며 지금까지 미래학, 사회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1권의 책을 저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