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카드 사용 양극화

작년 해외이용 48억弗…33% 급등<br>국내 사용실적은 2.8% 증가에 그쳐


원화 강세로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반면 내수침체의 여파로 국내 사용금액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국내에서 카드를 사용한 외국인 수는 지난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줄면서 신용카드 부문에서만 26억달러의 국제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48억4,200만달러로 전년보다 32.8% 증가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5억7,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8년 만에 9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1ㆍ4분기에 10억5,000만달러, 2ㆍ4분기 11억5,000만달러, 3ㆍ4분기 12억7,000만달러, 4ㆍ4분기 13억8,000만달러 등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액이 급증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 사용인원도 705만4,000명으로 19.2% 늘었으며 1인당 사용금액은 686달러로 11.4%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에서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 평균 862만건, 1조160억원으로 금액 기준 2.8% 증가에 그쳤다. 개인 이용자의 건당 구매금액은 6만4,000원으로 전년의 6만9,000원보다 줄었고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건수와 금액 모두 각각 8.8%와 12.6% 줄었다. 또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게 주요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사용인원은 55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하면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48억달러)은 급증한 반면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액(22억달러)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신용카드의 국제수지 적자도 26억달러에 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