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정책으로 지지율 회복 나서

"정치적인 국면 전환책 먹히는 시대는 지났다"<br>추석전 부동산·세제등 주요 대책 잇달아 발표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이전(9월 14일) 부동산, 세제, 금융, 기업투자확대 등 주요 정책 드라이브를 통해 국민적 지지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산 쇠고기 파문으로 잃었던 실점(민심)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성이 큰 정치적인 국면전환책보다는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 차분히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인 국면전환이 먹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정책경쟁을 통해 잃었던 지지율을 소폭이나 꾸준히 올려가겠다는 컨센서스가 (청와대 내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20일 한나라당 당직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규모 만찬을 갖고 국정운영에 대한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선진화 등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와 정책 드라이브를 걸기에 앞서 집안 단속차원의 성격이 강한 행사다. 이 대통령은 이 만찬 직후 잇따른 정책발표를 통해 민심 얻기에 나선다. 일단 21일 기획재정부가 재건축 규제완화와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보완을 골자로 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다. 또 22일에는 추석 성수품 가격안정을 위한 추석민생대책을 발표한다. 여기에도 25일에는 공기업 선진화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함께 기숙형 공립고 82개고를 선정하는 2단계 대학자율화 방안을 발표한다. 26일에는 소득세 인하 등을 포함한 감세정책이 발표되고 28일에는 국가경쟁력강화위가 지금까지 경쟁력강화위 활동을 재점검하고 금융선진화 방안을 발표한다. 또 다음달에는 제 2차 민관합동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와 회동한다. 이 회동에서도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기업들에게 투자확대를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KBS사장 후속인선과 관련해 전적으로 KBS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키로 했다. 논란이 됐던 김인규 KBS 전 이사가 19일 "낙하산 인사 논란이 확산 안되게 하는 차원에서" KBS 사장공모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청와대의 기류와 맥이 닿아 있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전 이사에 대한 KBS내부의 지지도 있지만 대선캠프에서 일해 사장 공모에 나서면 낙하산 인사 논란이 확산되는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는 판단이 김 전이사측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정책행보는 9월 11일 국민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이명박식 개혁과 이명박식 정책의 장점을 호소하기 위해 정책일정을 앞당겨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