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기업, 亞시장 의존도 갈수록 심화

지난해 전체 영업익 비중 37%…내수 22% 크게 앞질러


일본 내수경기가 정체되면서 일본 주요기업들의 아시아시장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에 2010회계연도 결산을 마친 주요 기업들이 아시아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지역별 영업이익을 공시하는 상장사 130개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 3월에 끝난 2010회계연도에 이들 기업이 아시아ㆍ태평양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조2,462억엔으로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를 기록, 일본 내수시장(22%)은 물론 미국과 유럽을 합친 규모(32%)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제조업체들이 시장확대를 노리고 생산 및 판매거점을 아시아 시장 위주로 재편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내수시장은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영여건이 불투명해지고 있어, 기업들의 수익원은 앞으로 꾸준히 해외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기업별로는 닛산자동차가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의 2.2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소비재업체인 시세이도 역시 국내 영업이익이 100억엔 가량으로 정체된 반면 아시아에서의 수익창출은 20% 가량 늘어난 300억엔으로 국내의 3배에 달하며 해외 의존적인 수익구조가 심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일본 내 전력부족과 부품소재 공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생산거점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의 수익구조는 점점 더 해외의존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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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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