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국내경제] 2금융권 단기부동화 대처 촉각

[주간 국내경제] 2금융권 단기부동화 대처 촉각「오리무중(五里霧中)이 아닌 십리무중(?). 안개가 얼마나 걷힐까.」 정부의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으면서 경제현안들이 두꺼운 안개 속에 헤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뤄놨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어느 하나 시원히 해결되지 못하고 꼬여만 있는 상태. 정부가 경제현안들을 떤 해법으로 풀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하락이 예상되지만 반등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시장은 한스·한국·중앙종금이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후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금이 우량·안전한 쪽으로 몰리고 있어 종금사를 비롯한 2금융권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오는 26일 삼성그룹이 북한을 방북, 경협방안을 논의함에 따라 대북경협의 현대그룹 독주시대는 끝날 전망이다. ◇하락세 지속이냐 기술적 반등이냐, 770~800선에서 박스권 형성= 이번 주 증시는 주가가 단기바닥권이라 인식 속에서 더 이상의 과대낙폭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은 횡보를 계속하는 가운데 소폭의 단기상승도 기대된다. 지난주 780선을 턱걸이한 주식시장은 이번 주 하락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와 투신권의 소극적 투자로 주가는 800선이 깨지고 뉴욕주가도 급락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지만 지난 주 60일 이동평균선인 770선이 지켜지면서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시점까지 이른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주가의 큰 폭 하락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전체를 이끌 주도주 부재 등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주가상승은 힘에 부칠 것으로 점쳤다. 코스닥시장은 기대했던 유동성장세가 오지 않은데다 거래량이 늘지 않고 있어 횡보장세가 전개될 공산이 크다. 지난 주 116포인트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한 것처럼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면서 140포인트 사이에서 밴드형성이 기대된다. ◇금융시장도 단기부동화, 우량하고 안전한 곳으로 몰린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채권 투자펀드 조성 등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뚜렷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종금사 퇴출 등 금융구조조정이 계속 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본다. 투신사의 주식형·채권형 수익증권과 은행의 금전신탁 자금이 단기상품인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은행의 저축성 예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수시 입출이 가능하고 장부가로 평가하는 투신사의 MMF에는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8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삼성그룹 평양방문, 대기업 대북산업 활발해진다= 삼성그룹의 평양방문은 그동안 현대그룹이 독점해 온 대북사업이 다른 대기업으로까지 확대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평양에서 전자제품 임가공 공장의 조업식을 갖는 한편 추가적인 대북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부가 주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등을 활용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방침을 밝혀 재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면서 정부가 기업윤리강령 제정도 추진함에 따라 전경련 등 경제단체는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한다. 또 워크아웃 중인 우방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문제를 계기로 다른 워크아웃 기업들도 채권단의 처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19: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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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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