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 월드컵] 증권·투신사도 특수잡기 분주

증권가의 월드컵 16강 마케팅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와 투신사들은 월드컵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상의를 입거나 넥타이를 매고 근무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붉은 색'은 주가상승을 나타내는 색깔이기 때문에 한국축구의 16강 진출과 증시상승을 바라는 고객들의 염원을 담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한국팀 16강 진출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각종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고객 중 6명을 선정, 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고 LG투자증권은 지난달 말까지 가입한 고객에 한해 16강이 확정되면 10명을 뽑아 월드컵 우승국으로 7박8일간 여행을 보내주기로 했다. 삼성증권의 '파이팅코리아펀드'는 한국대표팀이 첫 승을 하게 되면 펀드 가입고객 중 100명을 선정, 용인 에버랜드 연간회원권(4인 가족 기준)을 지급하기로 했다. 투신권의 월드컵 특수잡기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한투신증권은 '갤롭 월드컵펀드'를 판매하며 신규가입 고객에게 월드컵 기념 쟁반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1,0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별도로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또 추첨을 통해 가전제품과 기념품 등을 총 1,090명에게 경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한국투신증권은 지난 4월부터 '그랜드슬램 파이팅코리아펀드'를 선보이며 가입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며 이와 별도로 한국팀이 1승을 올리거나 16강에 진출하면 2,002명을 뽑아 김치냉장고와 상품권을 준다. 현대투신증권도 '파이팅! 코리아나폴레옹펀드'를 선보이고 1,000만원 이상 가입고객 전원에게 가액금액에 따라 상품권(1,000만원당 2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거나 판매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때마다 별도의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한다. 증권사와 투신사의 뜨거운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월드컵 펀드는 총판매액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판매된 상품 중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과 상금을 주는 증권사도 있다. 대우증권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6월3일∼7월31일 열리는 '선물옵션 실전투자대회'에서 수익률 1∼3위를 제외한 상위 160명에게 특급호텔 숙박권을 지급하고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한 참가자에게는 3,000만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세종증권은 월드컵 기간 중 투자자들에게 개인휴대용단말기를 포함한 무선단말기를 무상 대여해주고 가입비와 장치비를 면제해준다. 1개월간 통신요금도 보조한다. 또 메리츠증권은 한국팀이 미국과 폴란드ㆍ포르투갈과 경기를 갖는 시간대에 우수고객 가정으로 치킨과 음료수를 예고 없이 배달해주는 '깜짝 치킨 행사'를 전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교보증권은 한국팀 경기의 점수를 맞추면 경기당 29명을 추첨해 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제공하는 '스코어 맞히기'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홍준석기자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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