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독일의 압박에도 구제금융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얼마나 요구를 하든 우리는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며 “구제금융과 억압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11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그리스는 이 회의에서 기존 구제금융이 끝나는 시점부터 새로운 협상을 체결하기 전까지 유동성을 지원하는 ‘가교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오는 28일 끝나는 구제금융을 연장해 유럽연합(EU) 측의 마지막 구제금융 분할지원금 72억 유로(약 8조 9,000억 원)를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