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경쟁국보다 에너지 사용효율 낮다

한국이 일본,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원유 등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소비하는 산업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영향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무역협회가 국가별 에너지 사용효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1천달러당 투입되는 에너지소비량이 지난 2002년 기준으로 0.362 TOE(Ton of Oil Equivalent)로 일본의 0.107 TOE에 비해 3.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TOE는 각각 다른 에너지원들을 원유 1t이 발열하는 칼로리 기준으로 표준화한단위. TOE가 높다는 것은 에너지 사용효율이 낮다는 것으로 같은 상품을 생산하더라도에너지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대만과 미국은 각각 0.285 TOE와 0.227 TOE로 한국보다 낮았다. 이처럼 한국이 에너지 다(多)소비 경제구조인 것은 에너지 저소비 산업구조로의전환 노력이나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부족했던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02년 기준으로 대체에너지 공급은 292만2천 TOE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4%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에너지를 종류별로 보면 지역난방 등에 활용되는 폐기물이 273만3천 TOE로전체의 93.5%를 차지했고 태양열이나 수력, 풍력 등은 전체 대체에너지 가운데 2%전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유자급도도 일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이 해외 석유탐사 등을 통해 자체 조달한 원유는 지난 2001년 기준으로 하루평균 석유 소비량 223만5천배럴의 2.1%인 4만6천300배럴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의 원유자급도 12.8%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원유개발을 위한 투자비도 2001년 기준 5억4천만달러로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그쳤다. 무역협회 신승관 연구위원은 "한국은 같은 제품을 생산해도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에너지 다소비 경제구조"라면서 "일본의 경우 국가차원에서 에너지 사용효율 향상과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노력했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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