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포도 매출에서 수입산 비중이 50.2%로 국산(49.8%)을 앞지르면서 시장점유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포도가 국산 포도보다 매출이 더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산 비중은 2001년 17.5%에 그쳤으나 2005년 20.3%, 2009년에는 43.3%까지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비중이 커졌다. 상반기에는 주로 칠레산, 하반기에는 미국산이 판매된다.
수입 포도의 비중 확대는 씨 없는 포도가 인기를 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씨 없는 포도(청포도ㆍ적포도 포함)는 2001년 매출 비중이 7.3%였으나 2005년에는 25.0%, 2009년에는 82.2%, 작년에는 90.8%까지 치솟았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씨 없는 포도는 먹기 편한 특징이 있다 보니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며 포도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했다”고 말했다.
올 3월에도 수입 포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7%나 증가하는 등 수입포도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혁 롯데마트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수입포도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지난 3월말에는 기존보다 판매 규격을 25% 가량 늘린 2kg 상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2kg 이상 규격의 대용량 상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