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김성래 의성실업 사장

"영업정상화로 투자자에 보답할 것""채권단, 주주, 구조조정회사, 임직원 모두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이제는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분들에게 보답하는 길만 남았습니다" 채무조정과 감자조치 후 지난 5일 구조조정전문회사인 케씨알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60억원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출자 받은 의성실업 김성래 사장은 "또다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치지 않는 튼실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의성실업은 철망, 가드레일, 가설재, 송배전철탑, 아연ㆍ알루미늄 도금제품 등을 생산해온 업력 25년의 금속 건자재 전문 생산업체. 김 사장은 "환란으로 건설시장이 급랭한데다 과다한 차입, 부실한 자금관리, 잘못된 건설경기 예측 등으로 99년 3월 부도를 맞고 그 해 9월 화의인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구조조정회사가 의성실업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의성이 갖고 있는 노하우 및 영업력, 대주주의 감자동의 및 개인자금 투자, 직원들의 단결 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철망, 가설재, 가드레일, 알루미늄 도금제품 등에서는 국내 최고의 영업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대주주인 정화영 회장이 90%의 감자를 수용하고 60억원 이상의 사재를 투자한데도 불구 대부분을 포기했으며 절반이상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지난달 한신공영과 14억7,000만원의 가드레일 공급계약에 이어 홍콩과의 약 20억원 규모의 가설재 공급계약 체결이 임박해 있는 등 이제 재무적으로는 문제가 없게 된 만큼 영업력을 본격 회복해 올해 200억원 매출을 달성해 구조조정에 의한 특별이익 170억원외에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김성래 사장은 54년생으로 울트라건설(구 유원건설) 이사를 거쳐 의성실업이 대주주인 의성개발 수주담당 이사로 97년 입사했다. 김 사장은 "99년 3월 같이 부도를 맞은 의성개발을 직원들과 합심해 지난해 37억원의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키는데 발판을 마련하고 99년말 아무도 원하지 않은 의성실업 대표직을 기꺼이 수락한 것이 채권단이나 주주조정회사가 본인에게 경영을 다시 맡긴 것 같다"며 "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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