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역 열차사고 원인 규명 4개월 걸릴듯

대구역 열차 운행이 사고 이틀 만에 정상화됐다. 사고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지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는 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2일 오전5시45분 대구역에 정차한 서울행 무궁화 1304호 열차를 시작으로 대구역을 지나는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사고가 난 지 46시간30여분 만이다.


앞서 코레일은 1일 오전3시까지 모든 복구 작업을 마치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 피해 정도가 예상보다 커 복구 시간이 늦어졌다. 현재 코레일은 7만여건, 16억원에 이르는 지연 열차표 환불을 처리하고 있다.

사고현장 수습은 마무리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4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직후부터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지만 단시간에 정확한 원인을 찾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을 종합하면 출발 신호를 보내는 무궁화호 여객전무가 신호를 오인해 출발 승인을 내리고 기관사가 정지 신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열차를 출발시켰다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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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의 신호체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기기결함이나 신호체계의 구조적인 문제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호를 혼동했던 사례는 거의 없으며 체계보다는 사람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지만 혹시 모를 신호체계의 구조적인 문제도 조사하고 있다"면서 "최종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4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조사 결과에서 인재임이 밝혀진다면 관계자들은 인사 징계를 비롯해 업무 과실에 따른 형사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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