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절반 2분기 실적 악화

FN가이드 추정, 시가총액 상위 51사중 23개사 순익 줄어

상장 대기업 절반이 2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3일 증권투자 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가 12개 증권사의 기업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추정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1개사 중 45.1%인 23개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ㆍLG전자ㆍ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휴대전화기 판매 경쟁 격화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급격하게 준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순이익이 각각 7.71%와 50.60%ㆍ46.50%나 급감했으며 LG필립스LCD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고 순이익이 99.89%나 격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LG전자는 2ㆍ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1.2%, 삼성SDI는 68.20%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11.86% 늘고 LG필립스LCD는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나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업체들은 원화강세와 2년 전 낮은 가격으로 수주했던 선박들의 인도로 순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로 전환해 실적악화 정도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회복이 늦어지면서 은행ㆍ보험ㆍ소비재 업종의 실적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30개사 중 주성엔지니어링ㆍLG마이크론ㆍ유일전자ㆍ레인콤 등 13개사(43.3%)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업체별로는 오는 11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15일, LG전자 18일, SK텔레콤, 현대차 28일, 기아차 29일에 실적발표를 계획하고 있어 이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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