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리막길 걷던 고용시장 바닥쳤나

종사자 수 세 달 연속 오름세… 장기 추세인지는 지켜봐야


경기 침체로 내리막기을 걷던 고용 시장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의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수는 1,49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 지난 1월 11만명, 2월 13만명에 이어 세 달 연속 오름세다.


종사자 증가 수는 2010년 12월 9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지난해 12월엔 8만2,000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10만명대를 회복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종사자 증감률도 지난해 12월 0.6%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달 1.0%까지 올랐다.

새로 일자리를 얻은 사람을 뜻하는 입직자는 지난달 91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7만2,000명(-7.3%)이 줄었지만 감소폭은 줄고 있는 추세다. 입직자 감소 수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12만4,000명(-19.3%), 11만7,000명(-16.0%), 9만명(-13.7%)으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규모별로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4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8,000명(3.7%)이 늘었고 300인 미만은 1,24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3,000명(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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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필훈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상반기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난해 하반기 추락했던 고용 둔화세가 다소 나마 회복한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가 올해는 호전되리라고 예상되고 새 정부의 경기 부양ㆍ고용 확대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늘리고 구조 조정을 줄이는 추세다"라면서도 "추세가 단기적인 현상인지, 일자리의 질까지 오른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다른 고용 지표인 경제활동인구조사에 의하면 고용 현황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고용 시장이 개선됐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기업들이 고용 변동 폭을 줄인 측면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근로자의 의사와 상관 없이 회사가 구조조정을 한 비자발적 이직자 증감률은 9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3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5.5% 상승했다. 이는 올해 설날이 2월에 있어 특별급여가 85.3% 오른 데 힘입은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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