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엘니뇨,미엔 긍정효과/채권전문가들

◎“농산물 작황에 도움 허리케인 발생 억제”태평양지역 해수면의 온도가 급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엘니뇨」현상이 세계경제에 과연 악영향만을 미칠까. 지금까지는 엘니뇨가 농작물 작황을 나쁘게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채권 등 금융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기존의 정설. 이 때문에 세계금융시장에서 채권가격은 엘니뇨의 동향에 따라 등락을 보여 왔다. 하지만 상당수의 채권전문가들은 엘니뇨의 영향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메릴린치증권의 수석연구원인 데이빗 호너는 『엘니뇨에 대해 듣는 얘기의 90%는 과장된 것』이라며 『엘니뇨와 채권가격과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거의 무의미해 채권딜러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한다. 엘니뇨가 세계경제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뜻한 겨울이 남미지역의 농산물 작황에는 악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미국의 작황엔 오히려 도움이 되며 난방을 할 필요가 적어져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년 엄청난 피해를 불러오는 허리케인의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서양 상공에 강한 서풍을 조성해 허리케인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 이 때문에 엘니뇨는 국제금융시장에 악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미칠 것이라는 게 상당수 채권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최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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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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