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프=한국일보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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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의 재송신 협상이 지상파 방송 중단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4일 코리아나호텔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입장과 향후 계획을 공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문 발표 즉시 양측이 서로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낸 뒤여서 발표 내용을 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권고문’을 통해 “양측이 시청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상황을 초래하면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사는 방통위 발표 즉시 각자 양측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협의체 운영 시한(23일) 안에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협상이 결렬되면 MSO들이 지상파 동시 전송을 중단하는 공동행동에 나서 1,500만 가구에 이르는 케이블TV 시청자가 지상파 방송을 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측은 비상총회 후 담화문을 통해 지상파 재송신 중단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각 방송사당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재송신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