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카-캠코더, 동영상 시장서 한판승부

UCC 대중화·대선 수요등 겹쳐 치열한 판촉전 불가피<br>디카-파나소닉등 기능강화 제품 잇단 출시<br>캠코더-소니등 고화질·가격 인하로 맞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동영상 수요를 잡기 위해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가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CC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는 데다 대통령선거 운동 수단으로 UCC가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디카나 캠코더에 대한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3년전까지만 해도 디카 및 캠코더 수요는 아예 분리돼 있었다. 그러나 디카가 갈수록 동영상 제작 기능을 강화하는 반면 캠코더는 가격 하락을 배경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기세다. 이에 따라 디카와 캠코더가 동영상 제작 기기 시장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디카는 휴대성이 좋고 사용하기도 간편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디카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캠코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화질도 캠코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화면이 흔들리는 현상 등은 이제 나타나지 않는다. 파나소닉, 산요 등은 동영상 지원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또 압축방식의 발달로 디카도 1GB 메모리카드에서 1시간 가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개선됐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줌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게 약점이지만 편집하는데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조작하기도 간편하다. 한편 캠코더는 테이프를 저장매체로 사용할 경우 가격이 40~50만원대 후반으로 디카와 거의 차이가 없다. 단, 테이프 방식은 PC로 옮기기가 다소 번거롭기 때문에 DVD나 하드타입을 선호하는 추세다. DVD 또는 하드 타입은 가격이 120~140만원에 달해 전문가나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다. DVD나 하드타입도 올해부터 캠코더 관세(8%)가 폐지됨에 따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20만원 정도 떨어졌다. 최신 캠코더는 한 손으로 들어도 충분할 정도로 부피가 줄어들었다. 화질이 뛰어날 뿐 아니라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캠코더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고속촬영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 효과를 넣을 수 있는 기능이 많은 것도 강점이다. 소니, JVC 등은 UCC 대중화로 캠코더 수요가 늘어날 것을 겨냥해 보다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는 동시에 가격도 계속 낮춰나갈 계획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UCC가 디카와 캠코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선거를 앞두고 동영상 촬영 기기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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