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프리카 대륙에 첫 농업투자

콩고 10만㏊땅 30년간 임차

석유자원 개발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이 ‘식량자원주의’ 시대의 농업투자 대상지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 민간기업인 ㈜Afinc는 19일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 10만㏊의 땅을 30년 장기 임차해 옥수수, 콩, 카사바(타피오카) 등의 식량자원과 바이오에너지 원료 작물인 자트로파를 확보하기 위한 농업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정일 AFinc 대표이사는 “자본금 300만달러를 투입해 현지법인 ‘CABT’를 설립하고 콩고 정부와 토지 임차계약 및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며 “1차적으로 서울의 1.6배에 달하는 땅에서 오는 2013년까지 식량과 사료 생산 매출을 6억달러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투자 확대를 위한 국내 기관투자가 모집에도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콩고는 광물ㆍ삼림ㆍ수력자원이 풍부해 주요 국가의 자원외교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현재 중국계 통신사 ‘ZTE’와 이탈리아 ‘BIOENERGIE’사, 국내 다른 업체도 콩고에 대한 농업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콩고는 내전으로 국내 농업기반이 무너진 상태지만 대단위로 경작 가능한 농지와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데다 사계절 경작이 가능해 식량 안보와 자원외교에 한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편 민간기업의 해외 농업 개발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추세와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에 힘입어 앞으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초기 자본투자가 크고 장기적인 수익성이 불투명한 만큼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국제협력과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외 자원 개발 투자설명회 등이 늘고 있지만 투자의 신빙성과 수익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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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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