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에 '자산株 강풍' 부나

증시에 '자산株 강풍' 부나 사상 최고점 도전과 단기 조정의 갈림길에 선증시에 이번에는 자산주들이 시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등장할 조짐이다. 지난해 8월 대세상승 초입에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도입을 계기로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열풍이 분 뒤 거의 1년만에 이번에는 계열사 지분과 함께 부동산 등 보유 자산가치가 많은 종목들이 '저평가'를 근거로 내세운 증권사들의 호평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 부동산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종목들 가운데 대우차판매[004550]와 삼부토건[001470], 풍산[005810] 등이 중심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 송도지역 28만평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차판매의 경우지난달 중순 1만1천원대를 오가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더니 26일에는 52주 최고가인 1만7천원선을 찍은 뒤 5.94% 상승률로 마감하며 자산주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대우차판매는 자동차 판매부문의 부진을 건설이 만회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천대교 기공으로 송도 부지 개발이익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유 부지가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있지 않다는 점이 약점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개발될 가능성이 있어 자산가치가 매력적일 수 있다는게 서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이밖에 충남지역에 23만평을 비롯, 전국적으로 100만평 가량의 토지를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삼부토건도 5.41% 상승, 전날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1만9천원대를 다시 밟았고 풍산도 부산 및 인천소재 부동산의 개발가치 상승을 무기로 2.42% 상승,이틀째 상승기류를 탔다. 계열사 지분이 많은 종목 가운데는 재벌그룹의 핵심 지주회사 성격의 대형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운 종목들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공항[005430]의 경우 계열사인 한진해운[000700] 보유지분 4%의 가치만 743억원에 이르는 등 전체 순자산이 1천871억원선이지만 이날 주가가 5.67%나 급등했음에도 시가총액이 649억원에 머물고 있다. 한양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공항이 현재 장부가치보다 약 190%가량 할인거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아무리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2만3천500원이 적정하다"고 분석하면서 한국공항의 상승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069960] 12.6%, 현대홈쇼핑 16.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는현대백화점H&S[005440],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인 전북 무주지역에서 레저사업을 추진중인 대한전선[001440], 유선방송 사업자를 대거 보유한 CJ홈쇼핑[035760]과 큐릭스[035210] 등도 '자산주 바람'을 탈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 증시 전통의 최고 자산주로 꼽혀온 태광산업[003240]은 주가가 100만원대를 돌파하리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태광산업은 우리나라 SO(유산방송사업자) 119개중 20개를 확보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SO만 따져도 5천487억원에 달하고 현금은 올해말이면 2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 104만원을 제시했다. 태광산업은 이날 시장에서 사흘째 소폭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61만원선을 회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입력시간 : 2005/07/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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